엔화가 3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11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111.87엔으로 하락했다. 이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 2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85.44달러에서 하락한 85.34달러를 기록했다.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에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더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영국 7월 소비자신뢰지수도 3개월 연속 하락하며 엔화 강세 배경으로 작용했다. 영국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 6월 63보다 하락한 56을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 61보다 낮은 수치다.
일본의 기계주문 또한 애널리스트들의 당초 예상치를 넘지 못했다.
도쿄 소재 도카이 도쿄 증권의 니헤이 요 트레이딩 그룹 매니저는 “미국의 성장이 더 둔화되고 있고 이 같은 우려는 향후 경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위험 회피 심리가 엔화 강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엔과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도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전일 1.3177달러에서 1.3122달러로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