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인모션(RIM)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메시지를 감시할 수 있는 사용자 코드를 제공하기로 했다.
RIM과 사우디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블랙베리 서비스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메시지를 검열할 수 있도록 암호화 코드를 공유하는데 합의했다고 아라비안비즈니스가 로이터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RIM 측은 이에 대한 즉답을 거부한채 "일관된 기준을 바탕으로 모든 정부와 협상하고 있으며 이들 정부를 동등하게 존중한다"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사우디 통신정보기술위원회(CITC)는 블랙베리 메시지 서비스를 계속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CITC는 "RIM과 정보 유출 예방 방안을 놓고 협의한 결과 RIM이 정부 요구에 따라 긍정적으로 서비스 개선을 검토해 이를 차단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블랙베리 메시지 서비스가 테러리스트나 불법적인 행동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RIM에 이를 검열할 수 있도록 요구해왔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 3일 자국 내 3개 이동통신 기업에 6일부터 블랙베리 서비스 차단을 지시한 바 있다.
블랙베리폰 이용자가 70만명에 달하는 사우디는 RIM의 중동 지역 최대 시장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