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이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도로 228선으로 주저앉았다.
11일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일대비 1.93%, 4.50포인트 내린 228.10으로 장을 마쳤다.
전일대비 0.95포인트 내린 231.65로 장을 시작한 지수선물은 장 개시 직후부터 외국인의 순매도 물량이 대거 유입되면서 낙폭이 확대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특히 외국인은 장중 1만3000계약 이상 선물 매도에 나서며 지수하락을 견인했다. 기관도 장중 1만 계약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방어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지수선물은 230선마저 붕괴되며 228선으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4973계약, 기관은 3246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반면 외국인은 1만61계약 매도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는 1464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는 123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225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41만8110계약, 미결제약정은 3227계약 늘어난 9만5852계약이다.
이중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의 선물매도는 투기적인 성격이 짙다"며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과 미국이 금리를 동결시킨 것도 지수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내일 선물시장은 차익거래에서 매도가 나오거나 리버셜이 좋아지며 차익거래가 감소하든지 두가지 패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외국인은 이 두가지 패턴이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