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기사들이 서울 도심에서 발생한 CNG(압축천연가스) 시내버스 폭발 사고와 관련 안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CNG 버스 운행을 거부하겠다고 11일 밝혔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이날 CNG 버스의 안전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에 발송하고 정부의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맹 강병도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로 현장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CNG 시내버스 운행 거부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정부에 보낸 공문에서 CNG가 공기보다 가벼워 위쪽으로 확산하므로 앞으로 제작될 모든 신차는 연료통이 버스 상단에 위치하도록 설계해 사고 시 부상 가능성을 낮출 것을 요구했다.
또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된 연료통에 대해 최소한 1년에 한 번 이상 정기적인 정밀검사를 하도록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