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아우구스틴 에구아보엔 감독(45)이 조광래호의 수비 조직력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나이지리아는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한국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나이지리아는 2010남아공월드컵 당시 출전했던 오바페미 마르틴스(26. 루빈 카잔), 피터 오뎀윈지(29. 로코모티프 모스크바)를 투톱으로 앞세웠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6분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오뎀윈지의 멋진 헤딩골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1-1 동점이던 전반 44분 최효진(27. 서울)에게 추가골을 허용했고 후반전 무득점에 그쳐 결국 패했다.
에구아보엔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고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에구아보엔 감독은 2010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와 이날 경기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 딕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를 거치며 많이 발전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수비 조직력이 매우 좋았다"고 평한 에구아보엔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체력은 수준급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세계 20위 안에 들 수 있는 팀"이라고 추켜세웠다.
에구아보엔 감독은 "박지성, 박주영,조용형 등의 선수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