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성 악화는 고용기회?

입력 2010-08-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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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생산성 악화가 고용 시장에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생산성 악화는 전반적인 생산이 잠재생산력을 밑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기업들이 생산력 향상을 위해 고용을 재개하는 전조이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발표된 2분기(4~6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전기 대비 0.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노동생산성이 하락한 것은 2008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노동생산성이 0.1~0.2%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2분기 노동시간은 3.6% 증가했지만 재화와 서비스 생산량은 2.6% 늘어나는데 그쳤다.

기업들은 비용 상승에 따라 가격인하에 소극적으로 전환, 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지거나 수요 부진에 의한 가격 하락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리스크는 일단 피했다.

그러나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완화를 결정한 것은 고용 회복 지연이 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이유가 가장 컸다.

미국 기업들은 금융 위기를 거치면서 대량의 감원을 감행했다. 전반적인 생산이 잠재 생산능력을 밑도는 것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향후 고용을 늘리지 않는 이상 생산성은 한계에 봉착, 고용주들은 고용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HIS 글로벌 인사이트의 나리만 베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기업들의 인력 감축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특히 설비투자 증가에 따른 인력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도 기업들이 고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는 민간 부문에서 한 달에 1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며, 2011년 중반까지는 한 달에 15만개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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