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공개발 발언에..코레일-삼성물산 '끙끙'

입력 2010-08-12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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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아직 협상기한 남았는데.."..코레일 "알맹이 없는 발언..내용부터 만들어야"

30조원을 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용산역세권개발)을 서울시가 공공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땅주인 코레일과 건설주간사 삼성물산이 말못할 고민에 빠졌다.

이들은 아직 최고통지 기한(20일)이 남아있어 협상의 여지가 있는데도 서울시가 "공공개발로 돌려보자"며 나선 것이 생뚱맞게 앞서간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특히 코레일의 경우 말로만 나서지 말고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의 지정권자로서 실제적이고 책임있는 대안을 내놓으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 역시 "아직 협상중이다. 아이디어 차원 아니냐"며 은근히 불쾌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용산개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서울시의 지원이 절실한 이들은 일단 물밑에서 주판알을 튕기며 향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코레일 핵심관계자는 12일 "(서울시 등의)관심이 무관심보다는 낫다"라면서도 "진정 용산개발사업 정상화를 위한다면 말로만 나서지 말고 실제적인 내용을 만들어서 내놔야 한다. 사업을 되살릴 수 있는 실제적인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야 고맙게 받아들이지만 자금조달방안으로 좌초위기에 빠진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을 실제적으로 정상궤도에 올릴 수 있는 정도의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아직 사업계약 해지절차를 밟을 수 있는 최고통지 기한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크게 앞서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내놨다.

삼성물산측도 이자지급기한(9월17일)까지 협상의 여지가 남아있는 가운데 서울시의 공공개발 발언이 생뚱맞다는 반응이다. 특히 시행사인 드림허브에 지분을 투자한 만큼 지급보증 책임을 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이라는 기존 입장을 여전히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면서 공공개발을 말하기 전에 건설사가 사업을 포기하지 않도록 용적률 상향, 기부채납금 문제 등 서울시가 실제로 해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부터 고민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공공개발을 검토한다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실제적인 어떤 방침을 정했다는 얘기가 나왔을 때 삼성물산의 공식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며 "삼성물산은 여전히 용산사업을 포기할 의사가 없다.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발언으로 이해 한다"며 은근히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업계에서도 서울시의 공공개발 발언에 대해 때 이른 발언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SH공사를 통해 4.9%지분을 갖고 있는 서울시이지만 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서는 발언을 조심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특히 이같은 발언으로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를 배제시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해 앞으로 파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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