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황]전세는 상승 반전...수도권 매매 7개월째 침체

입력 2010-08-13 14:24 수정 2010-08-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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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매매시장은 7개월째 여전히 하락흐름을 지속하고 있고, 지난달 16일 이후 3주 연속 하락변동률을 기록했던 수도권 전세가는 한 달여 만에 상승 반전(0.01%)됐다.

침체된 매매시장에는 매수·매도자 모두 관망세에 들어서면서 거래는 올 스톱된 상태. 전세가 하락이 멈춘 것은 전세물건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이 미리 유입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서울의 전세가가 5주 만에 상승세(0.01%)로 돌아섰으며 신도시(0.01%)도 상승 반전됐다. 경기는 3주간의 하락을 멈추고 보합(0.00%)을 기록했고 인천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입주여파 등으로 공급이 많은 지역의 하락세는 계속됐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이달 6~12일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8%, 전세가변동률은 0.01%를 기록했다.

◇ 서울 매매가변동률 -0.08%, 20개구 하락 = 양천구(-0.18%), 강남구(-0.16%), 성북구(-0.12%), 강서구(-0.11%), 영등포구(-0.10%), 서초구(-0.09%), 강북구(-0.09%), 용산구(-0.08%), 송파구(-0.08%), 구로구(-0.08%) 등이 하락했다.

양천구는 목동, 신정동 일대가 연일 하락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시장이 주춤한 데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자금 부담으로 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정동 신시가지10단지 148㎡A가 5000만원 하락한 11억~12억원, 목동 목동대림 112㎡가 3000만원 하락한 5억2000만~6억원에 거래된다.

강남구는 일반 아파트 매도호가가 하향 조정돼 시세에 반영됐다. 압구정동 구현대1차 142㎡가 5500만원 하락한 17억~18억원, 대치동 개포우성1차 148㎡가 5000만원 하락한 18억~24억원. 개포동 주공, 대치동 은마 등의 경우 재건축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매수·매도자간 호가차이로 거래는 거의 없다.

성북구는 길음동, 종암동 일대가 하락했다. 미아·길음뉴타운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탓에 거래가 수월치 않은 상황이다. 길음동 길음뉴타운5단지(래미안2차) 109㎡가 3500만원 하락한 4억9000만~5억5000만원이다.

◇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9%, 인천은 -0.06% = 용인시(-0.23%)가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이어 군포시(-0.19%), 평촌신도시(-0.18%), 시흥시(-0.17%), 과천시(-0.17%), 이천시(-0.17%), 산본신도시(-0.17%), 인천 남동구(-0.15%), 김포시(-0.14%), 김포신도시(-0.11%), 인천 계양구(-0.11%) 등이 하락했다.

용인시는 영덕동 흥덕지구, 성복동 등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지는 탓에 시세가 크게 하락했다. 중동 현진에버빌 152㎡가 3500만원 하락한 5억3000만~6억원, 동천동 동천6차동문굿모닝힐 155㎡가 3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2000만원이다.

군포시는 산본동, 당동 일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등장하고 있으나 매수문의를 찾아볼 수 없어 그대로 쌓여가는 상황. 산본동 산본2차e편한세상 109㎡B가 1500만원 하락한 4억1000만~4억7000만원, 당동 무지개마을대림 105㎡가 1000만원 하락한 3억~3억4000만원.

지난주 다소 주춤하는 듯 했던 평촌신도시는 금주 다시 낙폭을 키웠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 중심으로 하락세가 거세다. 매수세 찾기가 힘들자 기존 매물 중심으로 매도호가만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평촌동 꿈건영3단지 161㎡가 2500만원 하락한 7억2000만~8억원, 꿈동아 125㎡가 25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6억원이다.

◇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1%, 지난달 9일(0.02%) 이후 5주 만에 상승 반전 = 마포구(0.09%), 강남구(0.09%), 서초구(0.09%), 영등포구(0.08%), 성동구(0.06%) 등이 올랐다. 반면 성북구(-0.14%), 양천구(-0.14%), 송파구(-0.08%), 은평구(-0.06%), 강북구(-0.04%) 등 물량 많은 곳은 하락했다.

마포구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전세가가 올랐다. 9월 이사철을 앞두고 여의도, 도심 방면으로 출퇴근하는 젊은층 세입자 등의 문의가 많다. 상암동 월드컵파크2단지 82㎡B가 1000만원 오른 2억~2억1000만원, 신수동 대원칸타빌 102㎡A가 500만원 상승한 2억4000만~2억8000만원선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압구정동 일대가 올랐다. 전세물건이 부족하다보니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수월한 편인데 일부 집주인들은 가을이사철 등을 대비해 미리 전세가를 올려 내놓고 있다. 개포동 개포자이 158㎡가 5000만원 상승한 5억5000만~6억5000만원, 압구정동 구현대6차 214㎡가 5000만원 상승한 7억~7억5000만원이다.

영등포구는 지난 6월 11일을 제외하고는 전세가가 지속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강남 및 여의도 등으로의 이동이 편리해 신혼부부, 직장인 수요 등이 꾸준한 탓이다. 여의도동 미성 85㎡가 2500만원 상승한 2억3000만~2억5000만원, 당산동 강마을삼성 109㎡가 1000만원 상승한 2억2000만~2억3000만원.

◇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0%, 0.01%, 인천은 0.04% = 성남시(0.18%), 인천 연수구(0.15%), 이천시(0.13%), 화성시(0.11%), 분당신도시(0.09%), 광명시(0.07%), 남양주시(0.07%), 시흥시(0.05%) 등이 올랐으며 용인시(-0.14%), 김포한강신도시(-0.12%), 일산신도시(-0.09%) 등은 하락했다.

성남시는 전반적으로 전세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지하철 이용이 용이해 세입자에게 인기가 높은 신흥동 신흥주공이 상승을 주도했다.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물건이 거의 없는 반면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미리 집을 구하려는 수요까지 유입돼 오른 가격에도 계약이 쉽다. 109㎡가 1500만원 상승한 1억4000만~1억6000만원이다.

인천은 연수구 동춘동 일대가 상승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학군도 잘 갖춰져 있어 세입자문의가 많다. 동춘동 대동 92㎡가 1000만원 상승한 1억1000만~1억2000만원, 무지개마을 79㎡가 500만원 상승한 1억~1억2000만원.

반면 용인시는 입주여파로 매매·전세 동반 하락하고 있는 상황. 특히 관리비 부담 등으로 세입자 찾기가 쉽지 않은 대형 아파트는 전세물건 적체가 심한 상태다. 풍덕천동 수지1동보 145㎡가 3000만원 하락한 1억6000만~1억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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