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공사 비상경영 무엇이 담겼나

입력 2010-08-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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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가 118조의 막대한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자구노력에 돌입했다.

하루이자만 100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갚기위해 비상경영을 실시하지 않는다면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론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지송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경영대책위원회'를 운영하고 하부조직에 위기관리단, 판매총력단, 내부개혁단, 친서민지원단 등 비상경영실무위원회를 통해 위기대응과 관리시스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해 극복을 위한 전사적 비상경영 과제를 세부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지송 사장은 "구태의 제도·규정·조직의 틀로는 대처하기 어려운 경영위기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민간 비상경영 기법을 접목시켜 반드시 위기의 LH를 구해내겠다"고 밝혔다.

◇경상경비 절감 휴가반납 등 노조 적극 협력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기 위해 반드시 협조가 필요한 노조도 함께하기로 했다.

노조는 공동 결의문을 통해 ▲경상경비 10%이상 절감 및 휴가반납 등 내부개혁을 통한 경영효율화 ▲1인 1건의 판매 운동 등 전사적 판촉활동 ▲원가절감 10%이상 달성 등 재무개선과제 추진 등에 합의했다.

또한, 자구노력 실천 운동으로 미매각 자산ㆍ경상경비ㆍ건설원가를 줄이고(CUT) 재무건전성ㆍ통합시너지ㆍ대국민신뢰도는 올리자(UP)는'3컷 3업 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노사결의대회에서 대표로 나선 이형주 주택공급처장은 "LH의 위기 극복의 주체는 정부도, 국회도 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전 임직원이 하나 되어 뼛속 깊은 곳에서부터 변화하여 오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기필코 만들어 가자"고 촉구했다.

◇대규모 인력 현장배치..위기극복 최선의 선택

LH공사는 비상 경영의 첫 번째 실천 과제로 지역본부의 판매와 보상역량을 최대한 강화하기 위해 본사 인력을 대폭 감축하기로 했다. 또 300여명으로 구성된 ‘보상판매 비상대책 인력 풀’을 구성해 현장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이는 올 초 본사 인력의 30%에 해당하는 500여명을 지역에 보낸데 이어 두 번째의 대규모 현장 배치다.

이 사장은 "기업이 위기에 처했을 때 현장부터 먼저 강화해야 한다는 것은 저의 오랜 경영철학이다"며 "직종ㆍ직급 모두 무시하고 생산과 판매가 이뤄지는 현장으로 보내 대금회수를 늘리는 것이 위기 극복의 지름길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LH는 지난 10월 출범과 동시에 그동안 뼈를 깎는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25조원의 재고재산(토지 23조, 주택 2조원) 및 보유 사옥 총력 매각, 자금조달 다양화를 위한 토지수익연계채권 발행, 사업 방식 다변화, 적정 보상을 통한 원가 절감, 조직 및 인력 구조조정 등 총체적 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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