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작년 7월 대비 30%나 급감했다.
16일 국토해양부 실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강남3구와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등을 포함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작년 7월 전국 평균보다는 30%, 서울지역은 70% 넘게 감소했다.
이는 계절상 비수기와 정부의 부양책 지연, 기준금리 인상 등으 영향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존 아파트의 급매물만 간간히 소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전국 아파트 거래건수는 3만2227건으로 6월 3만454건에 비해 5.8% 증가했지만 작년 7월에 비해 1만3243건이 감소하며 29.12% 하락했다.
서울 역시 2203건으로 직전달인 6월에 비해 152건으로 7.4% 늘었지만 작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무려 69.33% 줄었다. 수도권도 58.13% 감소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 114 관계자는 "국토부 장관의 연임과 부양책 발표 임박 언급으로 일각에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지만 재정경제부 등 관련 주무부서의 인사이동과 부양책에 대한 일관된 태도 유지 등을 비춰볼 때 기대하는 수준의 부양대책 발표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8월 중순까지 하절기 휴가로 거래장이 정상 운영되지 않고 전세를 중심으로만 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어 8월 거래량도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국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지역별로 편차가 있지만 지난 2006년 11월 최고점 대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일례로 대표적인 아파트 재건축 단지인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전용면적 77㎡, 3층이하 저층 기준) 가격의 경우 5월 8억6700만원에서 6월 8억7500만원으로 상승하다가 7월 8억3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이 가격은 지난 금융위기 이전 최고점 대비 2억5000만원이나 하락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