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백령도 지역이 1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 밭작물 피해가 이어졌으나 지난주 내린 단비로 완전 해갈됐다.
16일 백령도 기상대와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백령도의 지난 7월 1개월간 누적 강우량은 64.5㎜로 작년 동기의 249.5㎜의 25.9%에 불과해 지난 2001년 관측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7월 말 파종을 마친 메밀밭을 비롯해 백령도 전역에서 밭작물이 시들거나 고사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옹진군과 백령면은 용수 지원이 시급한 솔개지구에 인천 중부소방서 소속 소방차 10대를 동원해 30t의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이미 파놓은 관정을 이용해 관수시설을 긴급 설치하는 등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였다.
8월에 들어서도 내릴 기미를 보이지 않던 비가 지난 12일과 14일 2일간 106.5㎜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가뭄이 완전 해소된 것. 7월1일부터 8월16일 현재까지 백령도의 강우량은 총 176.1㎜이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같은 기간 200~400㎜ 이상 비가 내린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백령도 농민들은 기다리던 단비로 시름을 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