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증권사 1분기 순익 '반토막'

입력 2010-08-17 06:16 수정 2010-08-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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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609억 '최고'..유진 등 12개사 적자

주가하락 등으로 국내 증권사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7일 2010회계연도 1분기(4~6월) 62개 국내외 증권사의 당기순익이 4801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5.5% 직전 분기 대비 44.1% 감소한 수치다.

이는 주가하락으로 자기매매수지(매매손익, 평가손익)가 5279억원 감소했고, 주식거래대금 감소로 수탁수수료수입이 3654억원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별로는 전체 62개사중 49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적자를 낸 곳은 12개사였다. 흑자 증권사중 국내사는 34개사였다. 대우증권(606억원) 순익이 가장 많았고 하나대투증권(474억원) 삼성증권(393억원) 키움증권(319억원) 순이었다.

적자회사중 국내사는 유진투자증권(-578억원)을 비롯 8개사였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업구조조정관련 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비용을 적립한 게 순익 감소로 이어졌다. 흑자를 낸 동향종합금융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충당금 적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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