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4G 시대가 괴로워

입력 2010-08-1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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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max 제치고 LTE 대세

세계 최대 반도체기업 인텔이 초고속으로 성장하는 4세대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롱텀에볼루션(LTE)기술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시장에서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텔은 4세대 이동통신 방식으로 모바일 와아맥스(Wimax)를 채택하고 미국 무선인터넷 업체인 클리어와이어에 이미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손실이 불가피한 상태다.

업계는 LTE 방식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인텔은 일단 Wimax의 미래도 밝다는 입장이다.

줄리에 코퍼놀 인텔 Wimax 책임자는 “많은 이동통신 업체들은 여전히 Wimax방식의 전망을 밝게 내다보고 있다”며 “이는 Wimax가 뛰어난 기술이며 앞으로 지속될 만한 수명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Wimax 방식을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며 LTE와 함께 두 가지 기술 표준을 함께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바일 시장의 대세에 합류해 더 이상의 손실을 막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현재 모바일 시장은 LTE 방식 채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많은 이동통신사가 4세대 이동통신 방식으로 LTE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지멘스, 소니에릭슨, 화웨이 등이 LTE 방식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넥스텔의 댄 헤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4세대 이동통신 방식으로 LTE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프린트는 그동안 Wimax를 이용한 대표적인 통신 업체였다.

인도와 영국 이동통신업체들도 기존 Wimax방식에서 LTE방식으로 갈아타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인도의 다수 통신업체들은 4세대 방식으로 LTE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고 영국의 이동통신업체 프리덤4는 경쟁 업체에게 Wimax 라이센스를 넘긴 상태다.

러시아의 이동통신업체 요타 또한 60만명의 WiMax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LTE방식으로 기술 표준을 변경할 방침이다.

이 회사의 데니스 스베르들로프 최고경영자(CEO)는 “노키아와 같이 시장을 크게 지배하는 업체가 Wimax 대신 LTE을 선택하고 있다”며 “우리 역시 모바일 시장의 대세를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Wimax모바일 시장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스틱의 필 켄덜 애널리스트는 “Wimax가 존재할 수 있는 시장이 이미 충분히 있다”며 “이 기술표준이 해야 할 역할이 분명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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