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M&A로 새 도약 꿈꾼다

입력 2010-08-17 13:34 수정 2010-08-18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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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 등 주력사업 중심의 M&A 추진…IPO 통한 자금 추가 마련할 듯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에서 각 계열사 사장들에게 "글로벌 성장엔진을 본격 가동해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 전력을 다해 매진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로부터 7개월. 한화그룹의 주력계열사인 한화케미칼은 세계 4위의 태양광 모듈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 지분 49.9%를 4300억원에 인수해 세계 태양광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한화그룹이 새 도약을 위해 올 하반기에도 기업 인수합병(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해 국내 M&A보다는 해외 M&A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7일 한화그룹과 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올 하반기에도 하이닉스반도체나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 인수합병(M&A)에 뛰어들기 보다는 태양광 등 신규 사업에 맞춘 해외 M&A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대한생명 상장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에서 2조원에 가까운 현금을 손에 쥔 만큼 이를 활용해 본격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7년 한화L&C가 미국 자동차부품소재 업체인 아즈델을 인수한 것이 글로벌 M&A의 신호탄이었다면 지난 3일 한화케미칼의 솔라펀파워 인수는 글로벌 M&A의 본격 개시를 알리는 시그널이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특히 김승연 회장이 오는 2011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리겠다고 천명한 바 있어 앞으로도 한화의 글로벌 M&A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글로벌 전략에 대한 구상에 들어가는 한편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어 M&A시장에 나오게 된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M&A는 한화케미칼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한화케미칼은 태양광사업 확대를 위해 올 하반기에 태양광 관련 M&A를 추가로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모색하고 있는 2차 전지와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예정이다.

㈜한화(무역부문)도 해외자원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화는 지난 4월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매입한 캘리포니아주 육상 생산광구 '린치 캐니언'에 대한 광구 운영권을 오는 10월경 확보하는 한편 중동·중남미 지역에서의 추가 유전개발 사업을 위해 투자처를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화약부문)는 성장잠재력이 큰 핵심사업인 기계항공우주사업과 방위산업의 영역 확대를 위한 M&A를 검토하고 있다. 또 산업용 화약류 플랜트 수출 등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몽골 등 해외국가들과도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한편 한화그룹이 대한생명 상장을 통해 대규모 자금 마련했지만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케미칼의 경우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뿐만 아니라 가성소다 등 기존 석유화학사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한화케미칼의 자회사인 한화L&C의 기업공개(IPO)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L&C를 상장할 경우 한화그룹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한화케미칼과 함께 신성장 사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무대를 공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L&C 상장은) 한화케미칼이 2차전지와 태양광, 신약개발 등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 사업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어 글로벌화에 대비하고 자본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할 포석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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