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원 대상의 성과연봉제가 공공기관에 처음 도입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엄흥우)은 업무성과에 따라 연봉에 차등을 두는 성과연봉제를 내년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공단은 현행 3급 이상 간부급 112명을 대상으로 운영중인 성과연봉제를 전 직원 933명으로 확대하고 6%에 불과한 성과급 비중은 22%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공단은 내년부터 근무연수에 따라 지급하는 기존의 직급별 보수 체계는 폐지하고 기본연봉과 성과연봉을 모두 성과와 연계해 지급하게 된다.
성과는 목표관리제(MBO)에 기반한 개인평가와 팀․과를 업무별로 구분해 성과목표 달성여부를 측정하는 내부조직평가를 합산해 측정하고 5등급으로 분류, 최고-최저 등급간 성과연봉 차등폭이 1~3급은 최대 3.5배, 4급 이하는 최대 2배로 책정하게 된다.
내년에는 고성과자와 저성과자간 전체 연봉 차등폭이 1~3급은 20%, 4급 이하는 10%로 2012년까지 최대 30%로 조정된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월 성장률 둔화, 인구고령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공공기관의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공공기관 성과연봉제 권고안을 심의․의결한 바 있다.
성과연봉제가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회에서 통과되면 권고안 발표이후 최초의 전직원 대상 성과연봉제 도입 사례가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그간 민영화, 통폐합, 인력감축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보수체계 합리화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공공기관의 선진화정책을 내실화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면서 “원활한 노사협상을 통해 성과연봉제를 전직원에게 도입한 사례로써 타기관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