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랙베리 보안문제로 인도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는 리서치인모션(RIM)이 검열 시행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RIM이 정부와 검열 시행에 합의했다고 17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스가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인도 관리는 “RIM은 다음달 1일부터 정부가 블랙베리 메신저 서비스에 대한 수동 검열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는 11월부터는 자동적으로 데이터에 접근하도록 허용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이달 31일까지 블랙베리 메신저와 기업체 이메일 서비스에 대해 보안검열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최후통첩을 보낸 바 있다.
블랙베리의 데이터는 다른 스마트폰과 달리 RIM 본사가 있는 캐나다 서버로 직접 전송되기 때문에 정부의 데이터 검열이 불가능하며 이에 따라 블랙베리가 테러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인도의 블랙베리 이용자는 RIM 전체 시장의 2%에 달하는 1100만명이다.
한편 RIM은 정부와 검열에 합의했다는 현지 보도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RIM 임원은 “합의에 대한 어떤 보도도 우리쪽에서 나오지 않았다”면서 “회사가 인도 정부와 합의했는지 여부를 확인시켜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