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연기금과 투신권 등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1750선을 회복했다. 원·달러 환율도 주식시장이 안정을 보이면서 하락해 1170원대에 재진입했다.
코스피지수는 17일 현재 전일보다 0.67%(11.72p) 오른 1755.0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경기지표 부진에 회복 둔화 우려감이 부각되며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약세 출발했으나 기관투자가의 저가 매수세와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한 후 1750선을 탈환했다.
기관투자가는 나흘 연속 '사자'에 나서면서 1113억원 가량을 사들였고 외국인은 1248억원을 팔면서 닷새째 매도 공세를 이어갔다. 개인은 엿새만에 차익실현에 나서 1015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 1% 미만 떨어진 운수장비와 기계를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고 운수창고와 의약품, 화학, 의료정밀, 건설업, 서비스업, 음식료업, 은행이 1~2% 가량 오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 역시 유가증권시장과 행보를 맞춰 하루만에 반등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지수는 0.33%(1.57p) 오른 477.65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102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고 외국인 및 기관은 각각 110억원, 8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미국 달러화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주식시장도 상승하면서 1170원대로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3.20원 내린 1184.00원으로 시작해 장중 1174.90원까지 저점을 낮추다 11.00원 떨어진 1176.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