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업체인 니혼덴산(日本電産)이 미국 에머슨 일렉트릭의 모터 사업을 인수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니혼덴산이 올해 안에 에머슨으로부터 모터 사업을 인수해 미국과 영국 멕시코 중국 인도 등지에 있는 10개 이상의 공장과 연구개발 거점, 직원 7000명 가량을 넘겨받을 것이라고 18일 보도했다.
인수액은 600억~700억엔(약 8270억~9650억원)으로 이는 니혼덴산이 창업한 이래 최대 금액이다.
니혼덴산은 이번 인수를 통해 가전과 산업기기용 모터로 세계 점유율을 확대하고 동시에 플랜트 제어 등 대형 모터분야에 진출해 종합 모터 메이커로서의 기반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에머슨 일렉트릭은 공장 등에 사용하는 제어기기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연간 모터 사업 매출은 1000억엔가량으로 실적도 우수하다.
특히 에머슨은 월풀 등 세계적인 가전 대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세탁기 등 가전용과 건물에 내장되는 공조시스템용 모터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해 왔다.
이 때문에 에머슨의 모터사업을 인수하려는 기업이 많았으나 결국은 기술력과 자금력을 무기로 입찰에 참여한 니혼덴산이 낙찰을 받았다.
현재 가전이나 자동차 등 친환경적인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모터 수요는 세계적으로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니혼덴산은 이번 인수로 새로운 판로와 생산 거점을 확보해 세계 가전용 모터 시장에서 단숨에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