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보유한 한국 국채가 4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상반기 전년 대비 111% 늘어난 3조9900억원 규모의 한국 국채를 보유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이 한국 국채 보유량을 늘리는 것은 자산다각화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딩즈제 대외경제무역대학교 교수는 "중국은 아시아 자산을 늘리며 다각화를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는 수익률을 안정시키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국부펀드 자문위원을 지내기도 한 그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주요 아시아 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한 것"이라면서 "금융위기 이후 달러와 유로의 영향력이 줄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채권 매입이 늘어나면서 아시아 채권시장이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소씨에테제네럴에 따르면 중국의 채권매입은 해외자본 유입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0%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크리스티앙 카르딜로 채권 투자전략 부문 책임자는 "현재 추세라면 연말까지 중국의 한국 국채 매입은 4조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는 채권시장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