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조종사 중국서 추락해 '사망'

입력 2010-08-18 13:15 수정 2010-08-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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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통보無 국경침범 비행기..중국측 격추 가능성 제기

북한 국적의 군용 비행기 1대가 17일 오후 3시께 중국 랴오닝성 푸순현 라구향에서 추락, 탑승했던 조종사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복수의 중국 정보 소식통들이 18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푸순 상공에 출현했을 때는 국적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고현장을 수습하던 과정에서 북한 군용기인 것을 중국 당국이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북 군사 전문가들은 "사진상으로는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주력 전투기였던 소련제 미그 15기 계열로 보인다"며 "미그 15기는 현재 북한 주력 전투기에서 은퇴, 공군의 훈련용으로만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비행기가 추락한 푸순은 중국 접경 신의주에서 200여㎞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신의주에는 미그기를 훈련기로 사용하는 북한 공군부대가 있으며 이 부대 소속 비행기와 헬기들이 압록강 일대를 비행하며 훈련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돼왔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신의주 공군부대 소속의 이 비행기가 훈련 도중 대열에서 이탈, 탈북한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으나 사전 통보 없이 국경을 침범한 이 비행기를 중국 측이 격추시켰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11월 단행한 화폐개혁 이후 경제사정이 악화하면서 최근 두만강과 압록강 등 중국 접경에 있는 북한 국경수비대 소속 군인들의 탈북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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