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자국 통화인 동화 가치를 평가절하하며 환율 전쟁에 가세했다.
최근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국들이 수출 부양을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17일(현지시간)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달러 대비 동화를 2.1% 평가절하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달러ㆍ동 환율은 기존의 1만8544동에서 1만8932동으로 조정된다.
베트남의 무역적자는 지난달 9억8000만달러(약 1조1513억원)로 늘어났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무역 적자 총액은 72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36억5000만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베트남의 이번 평가절하 조치는 특히 저가 상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 최근 심화되고 있는 수출 부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SBV는 지난해 11월 인플레이션 억제와 경기부양을 위해 달러 대비 동화 가치를 5.4% 절하한데 이어 지난 2월에도 3.4% 추가 절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