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8일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로 인한 글로벌 경기회복세 둔화 불안감 약화와 중국이 부동산 과열 억제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가 교차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전월 대비 1% 증가를 기록하고 생산자물가가 4개월만에 처음 오르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중화권은 중국 정부가 부동산 과열 및 잠재적 부실대출 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추가 긴축책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에 보합권 속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의 폴린 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에 대해 긍정적 신호가 있긴 하지만 미국이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할 수 없다”면서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하고 투자자들은 미국의 고용 및 주택지표가 개선되는 것을 원한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78.86포인트(0.86%) 상승한 9240.54로, 토픽스 지수는 8.45포인트(1.02%) 오른 835.23으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의 호조와 상품값 상승으로 인한 관련주 강세가 증시 상승을 견인해 3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최대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이 0.99%, 일본 2위 자동차업체 혼다가 2.35%, 세계 3대TV 제조업체 소니가 0.67% 각각 상승했다.
카메라 제조업체 니콘은 도이체방크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1.55% 올랐다.
전자기기업체 니덱은 에머슨 일렉트릭의 모터 및 제어 사업부를 인수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3.36% 급등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5.59포인트(0.21%) 하락한 2666.30으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최근 상승세에 따른 반발매도세 유입과 정부의 긴축정책 지속 전망이 미국 경제회복세에 대한 자신감 고조와 교차하면서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샤빈 고문은 “부동산 정책의 단기적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2년의 시간이 걸릴 것이고 부동산시장을 성급하게 다뤄서는 안 된다”고 언급했다.
업종별로는 이날 증시에 상장한 중견은행 에버브라이트은행이 18.07% 폭등했다.
부동산주는 정부의 과열억제책 지속 전망에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1.68%,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1.05%, 중국 4위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2.41%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6.99포인트(0.09%) 하락한 7924.10으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78.31포인트(0.37%) 내린 2만1059.12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7.92포인트(0.27%) 상승한 2931.28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57.97포인트(0.32%) 오른 1만8106.82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