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새 만들고 남은 금 어디갔나?

입력 2010-08-1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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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제작된 4대 국새(國璽)를 만들고 남은 금(金) 200여 돈의 행방을 알수없어 논란이 일고있다.

18일 국새제작단원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2007년 당시 국새 제작을 위해 순금 3천g을 구입해 이 가운데 인뉴(상부)와 인면(하부)을 합해 약 2천53g을 사용한 사실은 확인됐지만 나머지의 행방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의 진술이 일치하지 않는다.

당시 국새 주물을 담당한 장인 이창수씨 등 일부 제작단원은 남은 금을 제작단장인 민홍규씨에게 건넸다고 주장했지만 민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이씨는 국새 제작 후 남은 금을 이용해 1.5cm×1.5cm 크기의 14K 합금 도장을 만들어 민씨에게 전달했고, 민씨는 이 도장을 다수의 정관계 인사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주물 과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민씨가 도장을 건넨 정관계 인사들로 민주당 A, B의원 등을 지목했다.

이에 대해 A의원은 "국새 새기는 명인이라면서 갖다 주더라. 전혀 금같지 않았고 구리가 많이 섞여있는 상태였다"고 해명했고, B의원은 "그런 도장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앞서 주물 과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도 "민씨가 약 800g(시가 3700만원) 정도를 가져간 것으로 알고 있다. 나랏돈으로 구매한 금을 개인이 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씨는 이날 행안부를 찾아 "국새를 제작하기 전 수차례 실험을 하면서 금이 많이 소진돼 오히려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금 2㎏을 더 투입해 옥새를 만들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국새 제작 후 남은 밤톨만한 금 두 덩이를 가져갔는데 그마저도 국새를 성공적으로 만들게 된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올리는 제례의식인 ‘시금제'에 써 없앴다"며 이씨 등의 제기한 횡령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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