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계열사인 금호피앤비화학은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 날개용 접착제에 대한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금호피앤비화학은 풍력발전 날개에 사용되는 모든 소재를 국산화하게 됐다.
풍력발전 날개는 길이 40m 이상(2MW 기준)인 거대 구조물로써 가볍고 내구성 높은 첨단 소재와 날개 단면 접합을 위한 고성능 접착제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헥시온 케미컬, 다우 케미컬, 바스프 등 글로벌 기업들이 전세계 풍력발전 날개 소재 시장을 장악해 왔다.
금호피앤비화학은 지난해 풍력발전 날개용 에폭시 수지 인증 이후 곧바로 접착제 개발에 착수해 불과 1년 만에 국내 최초로 에폭시 접착제에 대한 GL 인증을 받게 됐다. GL 인증은 세계적인 선박 및 해양구조물 재료 기술인증기관인 GL(Germanischer Lloyd)이 발급하는 국제인증으로 이 인증이 없으면 풍력발전 날개 제조사에 소재를 공급할 수 없다.
이번 GL 인증으로 금호피앤비화학은 에폭시 수지에서 접착제까지 풍력발전 날개에 사용되는 모든 에폭시 시스템을 국산화하게 됐다.
또한 제품 수직계열화를 통한 원가경쟁력도 확보하게 돼 에폭시 수지와 접착제를 패키지로 공급해 온 글로벌 경쟁사와 동등한 위치에서 국내외 풍력발전 날개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금호피앤비화학은 단계적으로 에폭시 접착제 상업화 및 고객공정 최적화를 추진하며 현재 참여 중인 2건의 풍력발전 날개 관련 국책 과제 수행에 집중할 계획이다.
금호피앤비화학 온용현 대표는 "풍력발전 날개용 접착제는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써 최고 기술력을 요하는 분야"라며 "이번 국제 승인으로 풍력발전 날개 소재의 수입 대체 효과는 물론 풍력발전 산업과 저탄소 녹색산업 성장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풍력발전 시장은 전세계 50조원 규모로 이중 날개 소재로 사용되는 에폭시 수지는 2010년 현재 약 1조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고성장 시장이다.
금호피앤비화학은 페놀, 아세톤, 비스페놀에이, 에폭시 등 도료, 제약 및 전기전자 등에 사용되는 산업용 기초 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번 GL 승인에 앞서 작년 6월 풍력발전 날개용 에폭시 수지 승인을 획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