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19일 일본의 경기부양책 기대 및 기업들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에 일제히 상승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일본은행(BOJ)이 연 0.1%의 고정금리 3개월 대출 프로그램 규모를 현재 20조엔에서 30조엔(약 411조원)으로 늘리고 대출만기도 6개월로 연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니코 코디얼 증권의 이와시타 마리 수석 마켓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4~6월 국내총생산(GDP)이 약세를 보이고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대책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BOJ는 정부에 최대한 협력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22.14포인트(1.32%) 상승한 9362.68로, 토픽스 지수는 8.75포인트(1.05%) 오른 843.98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도입 기대가 커지고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어드 머티어리얼즈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대한 기대가 고조돼 일제히 상승했다.
세키구치 켄지 미쓰비시 UFJ자산운용 제네럴매니저는 “나는 사람들에게 너무 비관적일 필요가 없다고 충고한다”면서 “올 하반기 증시는 기업들의 지금보다 더 나은 실적호조를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징종목으로는 세계 2대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 일렉트론이 5.3%,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1.82% 각각 뛰었다.
일본 최대 부동산개발업체 미쓰비시 부동산은 낮은 모기지금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요미우리 신문의 보도에 3.36% 급등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21.68포인트(0.81%) 상승한 2687.98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물가상승으로 자원기업들의 이익이 올라갈 것이라는 전망에 관련업종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상하이 골드호프 증권투자관리의 정투오 사장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될 경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으로 몰리기 때문에 자원주가 강세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3% 올라 21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중국 최대 전력업체 션화에너지가 5.29% 급등해 지난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증시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부동산주는 정부의 과열억제책 지속 전망에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0.46%,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2.43%, 중국 4위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0.87%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4.84포인트(0.06%) 상승한 7928.94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8분 현재 191.86포인트(0.91%) 오른 2만1214.59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29.64포인트(1.02%) 뛴 2949.01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200.09포인트(1.10%) 오른 1만8457.21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