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0일 이재훈 지식경제부.박재완 고용노동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8.8개각 대상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 검증에 들어간다.
이번 인사청문회는 현 정부의 국정 후반기 성패를 가늠하는 중요한 고비로, 여야간 치열한 공수대결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번 청문회에서 장관 내정자 2∼3명을 낙마시키겠다며 위법이 확인된 후보자들을 정조준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야당의 무분별한 폭로전에 단호히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이 지경장관 내정자의 서울 창신동 '쪽방촌' 투기 의혹과 박사학위 논문작성시 기업들에 설문조사서를 배포하면서 정부 정책과제인 것처럼 포장했다는 의혹을 집중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박 노동장관 내정자는 미국에서 태어난 딸의 국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여당이지만 청문회에서 철저히 자질.능력을 확인할 것"이라며 "하지만 야당의 무책임한 정치적 공세에 대해서는 맞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은 "이미 위장전입과 탈세, 비리 연루 의혹 등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자질은 말할 것도 없고, 도덕성도 면밀하게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3일 이재오 특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진수희 보건복지가족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및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24일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24-25일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 26일엔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차례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