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ㆍ제조업지표 부진..더블딥 우려 고조

입력 2010-08-20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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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실업자 9개월來 최고치..제조업 경기 위축세 전환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가 부진을 보이면서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9일(현지시간)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 대비 1만2000건 증가한 50만건을 기록해 3주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47만8000건으로 감소할 것을 예상한 바 있다.

변동성이 주간 통계보다 적어 추세를 살피는데 도움이 되는 4주 평균 청구건수도 전주 대비 8000건 증가한 48만2500건에 달했다.

다만 2주 이상 연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3000건 감소한 448만건을 나타냈다.

같은 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1에서 -7.7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7.0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수치는 지난해 7월(-8.9)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수가 ‘0’을 밑돌면 경기 위축세를 나타낸다.

미 시장조사업체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지난 7월 경기선행지수는 전문가 예상치와 들어맞는 0.1을 기록해 전월의 -0.3에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미지근한 상승으로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에 대한 우려를 약화시키는 역부족이었다.

스티플 니콜라우스앤코의 채드 모건랜더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이날 나온 지표에 크게 실망했다”면서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는다면 소비는 기대치를 밑돌 것이고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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