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컴퓨터 보안소프트웨업체인 맥아피를 76억8000만달러(약 9조125억원) 인수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맥아피 주당 48달러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 회사의 전날 주가가 29.93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60% 높은 가격으로 인수하는 셈이다.
이번 인수는 양사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승인됐으며 현재 맥아피 주주들의 동의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인텔은 "보안문제가 온라인 환경의 기본적인 구성요소가 되고 있지만 현재 보안환경은 인터넷이 휴대전화 등 모든 부분으로 이용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온라인 보안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넷 기반 장치들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생활의 구성요소들이 온라인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과거 에너지효율과 접속 가능성이 컴퓨터의 주요 요소였으나 이제는 보안부분이 제3의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텔은 기존 핵심부분인 컴퓨터 마이크로스로세서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 대한 인수를 거의 진행하지 않은 반면 최근 스마트폰 내장부품과 무선인터넷 장치부문에서는 시장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인텔은 "이번 인수가 올해 이익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이익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맥아피의 주가는 이번 인수가 발표된 직후 58%가 오른 47.14달러까지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