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가격이 19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의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와 신규실업신청자 수 등의 경제지표 부진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오후 4시 12분 현재 2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일 대비 1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 하락한 0.49%를 나타냈다. 장중 한때는 197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인 0.4715%까지 하락했다.
3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8bp 하락한 3.65%를 기록했다. 한 때는 지난해 4월래 최저 수준인 3.62%까지 하락했다.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지수는 급격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8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 7.7로 전달의 5.1에서 급격히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인 7.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 또한 급증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8월9일∼14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대비 1만2000명 증가한 50만명을 기록했다.
이는 9개월래 최대 규모이며 당초 예상치 47만600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아이라 저지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의 금리 투자전략가는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지표가 더블딥과 잠재적 디플레이션 등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다”며 "2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올 연말까지 0.4~0.44%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향후 2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연준은 이번주 경기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36억900만달러 규모의 국채를 재매입했다.
이는 지난 10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만기가 도래한 모기지담보부증권(MBS)을 시장에 재투자할 것이라는 계획에 따른 것.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경기 둔화로 디플레 가능성 우려가 높아질 경우 연준은 더 많은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