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용산개발 퇴출' 주가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0-08-20 08:39 수정 2010-08-20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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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에서 배제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주가에 미칠 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삼성물산은 5만9천900원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장중 한 때 5만7천600원까지 떨어졌다가 차츰 하락폭을 줄여 2.00% 떨어진 5만8천9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만의 하락반전인데다 오전 내내 약보합세를 보이던 주가가 코레일 기자회견 뒤 크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만큼 관련 뉴스가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용산 개발사업에서 빠져달라는 코레일의 요청에 삼성물산 주가가 급락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삼성물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미 용산사업 관련 부정적인 영향은 이전부터 충분히 인지돼 주가에 반영됐으며 불투명한 최근 부동산 경기를 고려할 때 사업을 '손절매'하는 편이 낫다는 지적이다.

강승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산사업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전일 동사 주가는 2% 하락했다"며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점은 동사 주가에 부정적이지만 용산사업 관련 부정적인 영향은 이전부터 충분히 인지돼 주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용산사업을 정리하더라도 용산관련 손실 규모는 최대 동사가 출자전환한 64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라며 "코레일과 정부의 강력한 사업 진행 의지를 보여주고 있어 사업자 취소보다 삼성물산 건설사 교체로 진행된다면 삼성물산의 손실없이 사업을 정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또 "2016년까지 2조5천억원 이상의 건설 사업과 운영 수익 기회를 잃는 것은 동사 매출과 이익 성장에 부정적이지만, 최근에는 국내 주택 시장 악화를 감안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홍익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이전에 용산 개발 참여에 힘입어 주가가 오른 적도 없다"며 "반대로 만에 하나 사업에서 배제된다고 해도 주가가 크게 떨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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