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2015년 신사업 매출 1000억 하겠다"

입력 2010-08-2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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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째 이어진 '발효식품' 대표기업...신소재 사업 본격화

▲1960년대 간장 생산 모습.
한국의 대표적인 장류 생산기업 샘표식품이 20일 창립 64주년을 맞았다. 지난 1946년 창립된 샘표는 당시 가정에서 담가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간장을 대량 생산 유통시키며 한국의 대표적인 발효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샘표는 1946년 8월20일 창업주 박규회 사장이 서울 충무로 지역에 터를 닦아 장류 전문업체로 출발했다.

"내 가족이 먹지 않는 음식은 만들지도 팔지도 않겠다"는 창업주의 정신에서 알 수 있듯이 신용과 품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샘표의 기업철학이야말로 간장시장에서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오며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게 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샘표는 1959년 서울 창동에 제2공장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장류 업계의 선두주자로 부상했으며 창업주의 아들 박승복 사장(현 회장)과 손자 박진선 사장으로 이어지는 가업 경영을 통해 선대의 장인정신을 계승하고 내실을 다지는 착실한 성장 전략으로 2009년에는 매출액 1841억원, 직원수 500명의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또 사업면에서도 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의 전통 장류제품을 중심으로 소스류와 식초, 통조림, 면류, 차 류 등을 생산, 판매하는 종합식품회사의 면모를 갖췄다.

이 밖에도 수프, 샐러드드레싱, 올리브유 등 서양식 조미식품 브랜드인 폰타나(Fontana)와 웰빙스낵 브랜드인 질러(Ziller)를 독립 브랜드로 운영하는 등 세계적인 식품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전 세계 62개국에 우리 전통 장류 제품을 수출하고 있는 샘표는 지난해 1000만 불 수출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수출 초기에는 교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해 왔지만 최근 들어 러시아, 중동, 하와이 등지의 현지인 입맛을 사로잡으며 우리 맛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에는 60년 넘게 장류제품을 만들면서 축적한 핵심 발효기술을 토대로 시작한 신소재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05년부터 소재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능성 및 조미소재 전문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기업간거래(B2B) 소재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미용소재인 콜라겐 소재를 한국3M에 팔기도 했으며 2009년에는 매일유업 ‘바이오거트 퓨어’에 사용되는 콜라겐 소재를 납품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샘표는 올해 고무장갑용 콜라겐과 천연 조미료 대체재 개발 등 발효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으로 1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15년까지 이 분야에서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2006년에 창립 60주년을 맞은 샘표는 새로운 CI 공개와 함께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또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우리 된장을 먹입시다’라는 주제로 공익캠페인을 통해 운영중인 된장학교에 지금까지 약 5300여명이 캠페인에 직접 참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이밖에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식문화공간인 열린 요리교실 지미원(知味園)을 비롯해 공장견학, 문화공간 갤러리인 샘표 스페이스 등을 만들어 소비자들과 함께 커나가는 회사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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