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가 기반망 구축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과정에서 SK텔레콤의 로비의혹에 대해 법적 검토 등 사건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우정사업본부 관계자에 따르면 평가위원은 60명 정도의 풀(Pool)로 구성돼 국책사업 평가 당일 전산에서 무작위로 추출, ARS로 선정여부를 결정한다. 이 때문에 우정본부 자체에서도 누가 평가위원으로 선정될 지 알 수 없다는게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우정사업본부는 현재까지는 A교수와 SK텔레콤 로비의혹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참여연대가 로비의혹을 제기한 만큼 이 과정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법적 검토와 상황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로비의혹이 밝혀졌더라도 현재로서는 우선협상자를 다시 선정하기는 힘들다”며 “그러나 의혹이 제기된 만큼 법적 절차와 검증을 통해 로비가 우선협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면 재선정 여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지난 4일 317억원 규모의 우정사업본부 차세대 기반망 구축사업에 서울통신기술, DB정보통신, 에이텍 등과 컨소시엄을 이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로비의혹과 관련해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해명을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