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이엔티가 국책사업으로 진행중인 스테퍼(노광기) 개발이 최종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디이엔티 한 관계자는 "현재 노광기에 대한 개발이 최종 마무리 단계까지 진행됐다"며 "내년 연말 출시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디이엔티는 미국 노광기 개발업체인 아조레스사와 공동 개발 의향서를 체결하고 4세대 저온폴리(LTPS)용 노광기 개발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매년 정부가 18억원, 기업이 6억원 등 연간 총 24억원씩이 5년간 투자되는 사업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노광기를 국산화한 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노광기는 반도체나 LCD 제조과정에서 유리기판과 마스크를 겹친 위에서 빛을 쬐어 회로를 그리는 핵심 공정장비로 디이엔티와 아조레스가 개발하는 4세대 저온폴리(LTPS) 노광기는 저온폴리 뿐 아니라 능동형 OLED 기판 제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기본적인 노광기 기능에 대해서는 개발을 이미 완료한 상태이다"며 "노광기에 대한 구체적 고객 요구 조건을 맞춘 단계만 남아있어 시장판매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중소업체가 노광기를 자체개발해 양산화 한다는 부문에 대해서는 낙관적이지 않은 것으로 전망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노광기를 제작하고 있는 업체들인 니콘과 캐논 등 대부분이 광학업체들이다"며 "국내에서 개발한다면 삼성테크윈 정도가 가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노광기에 대한 국산화를 성공한다면 엄청난 시장 효과를 일으킬 수 있지만 아직까지 국내 대형 업체들도 제작 하지 못하는 것은 그만큼 국산화가 어렵다는 뜻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