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이 지난 19일 공식기자회견을 열고 삼성물산에게 용산역세권개발에서 빠져달라고 한 것과 관련, 삼성물산측이 23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3일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 이사회에 우리 측 이사 2명이 참석하는 만큼 그 자리에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주말 동안 구체적 상황파악과 입장을 정리해 다음주에 있을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답변을 하겠다는 것.
현재 AMC 지분은 삼성물산이 45.1%, 코레일이 29.9%, 롯데관광개발이 25%씩 각각 소유하고 있다. 코레일은 AMC를 통해 지나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삼성물산측의 제동을 걸기 위해 AMC의 구조를 새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AMC 전체 이사 7명 중 대표이사를 포함한 5명의 이사 추천권을 갖고 있어 AMC 이사회만으로는 삼성물산을 퇴출할 수 없지만 최종 의결기관인 PFV 이사회가 AMC의 조직 개편에 동의한다면 삼성물산을 몰아낼 수 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물산을 AMC에서 완전히 발을빼게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AMC의 조직개편은 이사회 5분의4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한데 현재 10명의 전체 이사 중 삼성그룹사 소속 이사가 3명(삼성물산 2명, 삼성SDS 1명)이기 때문에 조직개편이 불가능 하다는 입장도 나오고있다.
코레일은 “삼성물산이 빠지는 것을 골자로 AMC 전면적 구조 개편과 외부 건설투자자 문호 개방을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며 “만약 삼성물산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사회를 통해 실력 행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