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아프리카 3~4개국과 대규모 차관 제공 협약(loan agreement)을 내달 맺는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14일부터 17일까지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협약을 맺을 계획이다.
회의에는 아프리카 각국의 장관급 4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현재 차관 제공이 유력한 국가는 탄자니아로 규모가 1억24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렇게 한 나라에 1억달러가 넘는 차관이 제공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정부는 이달초 탄자니아와 차관 제공에 관한 약정(arrangement)를 이미 맺었다.
구체적인 차관 지원사업으로는 도도마 마을의 수도시설 개설에 4960만 달러, 무힘빌리 대학 의료센터 건설에 4950만달러, 킬리만자로-아루사 도로 건설과 킬리만자로 지역 지하철 건설에 2500만달러가 제공될 예정이다.
도도마 마을 수도시설 개설 사업은 지난 2008년 말 정부 승인이 난 사업이며 나머지 사업은 지난해 말 정부의 승인이 이루어진 사업이다.
도도마 마을의 수도시설 개설 사업에 대한 차관 제공 약정은 문안에 대한 이견이 있어 조정과정을 거치면서 늦어졌다.
정부는 이외에도 추가로 3~4개 아프리카 국가와 차관 제공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탄자니아는 정부의 아프리카 경제협력 중점 지원국이어서 이처럼 대규모 차관 제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탄자니아 정부와도 협조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탄자니아에는 현재 수출입은행 관계자가 이후 다른 사업의 심사를 위해 출장중이며 농어촌공사 관계자도 농지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해 방문중이다.
농어촌공사는 당초 1만ha 쌀 농사를 목표롤 사업을 실시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려 했으나 현지 정부와 사업 진행이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되면서 사업을 5000ha로 축소할 예정이다.
농어촌공사 탄자니아 방문단은 탄자니아 정부와 일단 사업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이같은 정부의 탄자니아 지원은 지난 5월 당시 국무총리실 국무처장이었던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 내정자의 방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내달 14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장관회의와 함께 경제발전경험 공유세미나를 개최하고 IT, 중소기업, 건설인프라, 자원에너지를 주제로 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 포럼을 지경부, 국토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 가운데 열고 기업들과 고위급 CEO가 참여하는 1:1 비즈니스 미팅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