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 글로벌 경기하락 우려..일제 하락

입력 2010-08-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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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증시는 20일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하락에 대한 불안감이커져 일제히 하락했다.

전일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자수는 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필라델피아 지역 제조업경기도 1년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일본 LCD패널 제조업체 샤프가 글로벌 수요둔화 전망에 생산 감산을 할 것이라는 소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아마노 히사카즈 T&D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경제의 미래에 대해 밝은 전망을 끌어올 수 없다”면서 “글로벌증시 전반에 걸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전 세계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83.30포인트(1.96%) 하락한 9179.38로, 토픽스 지수는 14.39포인트(1.71%) 내린 829.59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국의 고용 및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돼 급락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가 오른 것도 관련주 하락을 이끌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엔화 가치가 이달 들어 달러에 대해 15년래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고 올해 엔화 평균 가치는 지난 1971년 엔화 거래가 자유화 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징종목으로는 반도체 관련 업종이 크레딧 스위스의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약세를 나타냈다.

세계 최대 메모리칩 검사장비 제조업체 어드밴테스트가 3.20%, 반도체 장비업체 다이니폰 스크린이 2.33%, 일본 최대 메모리칩 제조업체 엘피다 메모리가 2.66% 각각 급락했다.

샤프는 이달에 LCD 생산을 감산할 것이라는 소식에 2.74% 떨어졌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45.67포인트(1.70%) 떨어진 2642.31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물가상승으로 정부의 통화 완화정책이 지연되고 지방정부의 부실대출에 대비해은행권이 6000억위안 규모의 자금을 별도로 준비해야 된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상하이 소재 저샹증권의 왕웨이쥔 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것 같지 않다”면서 “지방정부의 잠재적 부실대출 위험도 은행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이체방크의 준 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한 채소값 급등으로 이달 소비자물가가 전월 대비 4%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주가 전일에 이어 약세를 지속했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0.69%,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폴리부동산이 2.88%, 중국 4위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1.46% 각각 하락했다.

원자재 관련주도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떨어졌다.

중국 최대 경금속 생산업체 중국알루미늄공사(치날코)가 3.08%, 중국 4위 석탄생산업체 옌저우 콜마이닝이 3.02% 각각 급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1.63포인트(0.02%) 하락한 7927.31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05분 현재 92.30포인트(0.44%) 내린 2만980.16을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1.72포인트(0.40%) 하락한 2935.05를,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32.47포인트(0.18%) 떨어진 1만8422.47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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