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지만 매수세와 매도세가 팽팽히 맞서면서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52억원 어치를 팔았다. 보험과 투신권에서 매도 자금이 나왔고 증권·선물과 연기금, 은행이 매수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화학과 서비스업, 건설업, 철강금속, 운수장비에서 매수했고 전기전자, 운수창고, 금융업, 증권 업종에서 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삼성SDI(333억원)와 POSCO(245억원), 제일모직(221억원), LG(188억원), 효성(159억원) 등을 사들였다. 기관은 최근 10거래일 연속 삼성SDI를 사들이고 있으며 하반기 실적도 좋다는 평가에 힘입어 삼성SDI는 나흘째 상승했다.
반면 삼성전자(636억원), 대한항공(302억원), LG디스플레이(280억원), 한국전력(147억원), 삼성증권(137억원) 등을 팔았다. 기관은 지난달 30일 이후 16거래일째 삼성전자를 연속 순매도 중이다.
기관은 코스닥시장에서도 7거래일만에 137억원 가량을 팔면서 순매도로 전환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은행과 사모펀드에서 매도 자금이 나왔고 연기금, 증권·선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CJ오쇼핑(12억원), 이화공영·에스에너지(11억원), 파트론·에이스디지텍(10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인적분할을 앞두고 있는 CJ오쇼핑을 기관은 8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기관은 실리콘웍스(59억원)와 네패스(42억원), CT&T(33억원), 서울반도체(30억원), 케이엘넷(13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무상증자설에 사흘째 강세를 보이며 7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실리콘웍스를 차익실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