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0일 개최한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과 병역기피, 논문이중게재 의혹을 제기했다.
박 내정자는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1996년 9월 강남구 일원동 소재 아파트에 전세로 살다 강동구 명일동 아파트로 전입했는데 5개월만에 다시 일원동 아파트로 돌아오는 등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자 "자녀교육이나 탈세, 금융 소득공제 등의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 의원이 '고혈압'을 이유로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자 "병무청의 판단에 따라 국가가 결정한 대로 병역 의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기피라는 말은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어릴 때 이른바 경기라는 것을 여러 차례 했었고 그 과정에서 큰 상처가 나 흉터로 남아있다"며 "신체검사 때 군의관이 흉터가 왜 났느냐고 물어 설명하니 정밀검사를 받으라고 했고 부산 국군통합병원에서 정밀검사 결과 격한 운동이나 훈련을 받으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며 보충역 판정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여러 차례 쓰러졌던 경험을 말하고 "미국 유학 때 어떤 계기에 의사와 상담을 했는데 평소 혈압이 높은 게 문제가 아니라 계단을 오를 때나 술을 많이 마실 때 혈압 상승 속도가 빠른 것이 문제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92∼93년 논문 이중게재 의혹에 대해선 "영문과 국문으로 각각 게재됐는데 동일한 논문이더라도 이중 언어로 된 논문은 출간이 가능하다는 학회장의 서명을 받았다"며 "참여정부 때 낙마한 분과 저는 경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