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증시가 20일(현지시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자동차 및 건설 관련 주식의 하락이 주요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 대비 1.75포인트(0.69%) 떨어진 252.15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주간 단위로 2주째 약세를 이어가면서 이번 한주 동안 1.3% 빠졌다.
영국증시 FTSE100 지수는 16.01포인트(0.31%) 내린 5195.28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 지수는 69.97포인트(1.15%) 떨어진 6005.16으로, 프랑스의 CAC40 지수는 46.28포인트(1.3%) 하락한 3526.12로 마감했다.
FTSE100 지수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은행과 광업주를 중심으로 하락을 주도했다.
특히 JP모건체이스가 중국의 올해와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데다 프랑스도 내년도 성장률 전망을 내려잡자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산됐다.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이 이날 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연장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점도 경기회복 둔화의 징후로 해석되며 악재로 작용했다.
자동차 종목과 건설 관련주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독일의 다임러는 1.5% 떨어졌고 BMW는 2.2% 내렸다.
프랑스의 자동차 관련주도 성장률 둔화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르노가 2.8% 하락했고 자동차부품업체 발레오도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최대 건축자재업체 생 고벵과 시멘트 업체 홀심 등 건축 및 건설자재 종목들도 전반적으로 약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