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서 장기간 근무한 '베테랑 퇴직자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22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중앙회)는 최근 삼성전자와 중견 전문인력 재취업을 위한 고용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전자 퇴직 임직원들에게 우량 중소기업에서 일할 기회를 주자는 내용이다.
이 협약은 기술개발이나 해외판로 개척, 신사업 발굴 등 주요 분야에서 전문가가 필요한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해 보자는 취지도 담고 있다.
중앙회는 다른 대기업들과도 손잡고 퇴직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대기업에서 10년 이상 재직한 퇴직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멘토(Biz mentor)'로 이름 붙여진 75명의 자문단은 중소기업들에 출신 분야별로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자문 서비스를 받은 452개 기업 중 396개사(87.6%)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변할 정도로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퇴직 인력의 업무 경험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향후 9년간 220만명의 생산가능 인구가 부족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대-중소기업 인력 연계사업은 이같은 생산가능 인구 감소 등에 대응할 수 있는 긍정적인 방인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