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2일 방송된 '전우' 20회에서는 전우애를 부각시킨 마지막 전투신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극 중 과거 사랑하는 사이였던 국군 분대장 이현중(최수종 분)과 인민군 대위 이수경(이태란 분)의 눈물겨운 마지막 만남이 눈길을 끌었다.
현중이 수경을 뒤에서 포위했지만 쏘지 못했고 그녀가 국군을 저격하려하자 결국 현중이 그녀를 쐈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감싸며 마지막 입맞춤을 시도했지만 수경은 눈물과 함께 숨을 거두고 만다.
이날 현중은 사랑하는 사람과 전우들을 모두 잃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현중은 그동안 전장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전사자들과 함께 태국 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나중에 꼭 술 한잔 하는 거다"라고 약속했지만 그의 옆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현중은 전우들과 평양에서 함께 찍은 사진을 철모 안에 끼워 넣고 다시 38선을 향해 진군했다. 이등병들과 걸어가던 현중은 잠시 뒤를 돌아보며 옛 전우들을 떠올렸다.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짓던 그는 이내 진군행렬에 합류하면서 드라마는 끝이 났다.
한국전쟁을 재조명한 이 드라마는 출연 배우들과 제작비에 비해 큰 흥행은 일으키지 못했지만 제목처럼 전우애를 강조해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