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위치정보, 사생활 침해 논란 커져

입력 2010-08-23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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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성향ㆍ기호 훨씬 잘 파악할 수 있어

페이스북의 위치정보 서비스가 사생활 보호를 위한 조치를 충분하게 취하고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 18일 밤 아이폰과 아이패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격적으로 실시한 ‘위치’ 서비스에 대해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위치’ 서비스는 회원들 간에 현재 위치를 서로 공유하고 주변에 있는 친구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포스퀘어나 고왈라와 유사한 서비스지만 포스퀘어의 회원수가 300만명인데 비해 페이스북 사용자는 무려 5억명에 달해 페이스북의 영향력은 기존업체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WSJ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위치정보 서비스를 통해 페이스북과 페이스북 광고주가 기존보다 더욱 세분화되고 중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포레스트리서치센터의 오지 레이 연구원은 “페이스북은 이 서비스로 가입자들의 취향에 대해 훨씬 더 잘 알게될 것”이라며 “일정시간대에 고객들이 주로 가는 장소를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광고주들은 보다 더 효율적으로 광고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등 시민단체들은 페이스북 위치정보 서비스의 개인사생활 침해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ACLU의 니콜 오조는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친구들에게만 제공되도록 하는 등 일부 사생활 보호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사생활 침해를 막는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페이스북 가입자들이 개인정보 관련 사항을 변경하지 않으면 가입자의 친구들이 가입자의 위치를 알 수 있고 가입자가 방문했던 장소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배리 슈니티 대변인은 “회사는 위치정보 서비스에 대해 새로운 사생활 보호조치를 취했다”면서 “ACLU가 이런 부분을 무시하고 페이스북의 위치정보 서비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 실망했다”고 반박했다.

위치정보 서비스 개발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던 패리 애프탭 와이어드 세이프티닷컴 이사는 “위치 서비스는 개인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그러나 이용자들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새로운 조치들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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