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의 생존전략은 '섹시'?

입력 2010-08-2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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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성 만연한 가사와 안무 비윤리적 지적 일어

▲사진=뉴시스

하루에도 수십명의 가수들이 생겨나고 사라진다. 그중 걸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두 달새 생겨난 걸그룹만 7개로 지난 6월에는 4인조 씨스타가, 7월에는 걸스데이와 미쓰에이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달에는 나인뮤지스, GP 베이직이 데뷔했고, 지금 걸그룹의 최고의 인기는 포미닛과 에프엑스, 소녀시대가 누리고 있다.

이들은 이전에 존재하는 가수보다 진일보한 앨범을 내고,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하지만 그 발전방향의 종점에는 '섹시'가 있다. 서로 누가 더 섹시한가를 대결하는가 하면, 누가 더 자극적인지를 가리기만 한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이 시대의 시청자들이 원하는 점이 연예계에 반영된 것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지금 현재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에프엑스(f(x))와 포미닛은 두 팀다 평균나이가 19세로 멤버 대부분이 미성년자지만 이들의 콘셉트는 단연 '섹시'다.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는 누가 더 섹시한 춤을 추는지 대결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초등학생들이 선정성이 만연한 댄스로 이목을 사로잡기도 한다. GP 베이직은 어린 나이로 멤버 제이니가 초등학교 6학년이고, 나머지 다섯 멤버가 중학교 2학년이다. 초등학생이 선정성이 만연한 가사와 안무를 소화하자 비윤리적이라는 지적이 일었다.

이런 상황에 한 인기 걸그룹을 기획한 제작사 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열풍을 이끈 소녀시대 원더걸스 카라가 귀엽고 섹시한 소녀들의 이미지를 선점한 상태다. 이들과 똑같으면 이 바닥에서 살아 남을 수 없다"고 걸그룹의 생존전략에 대해 전했다.

걸그룹 풍년 현상은 대중의 반응을 반영한다. 가수의 가창력이나 음악성이 앨범의 흥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싱글 곡 하나 만드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결국 노래만 유행에 맞으면, 멤버들이 얼마나 예쁘고 끼가 있느냐에 따라 인기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손대현 한양대 교수(한국엔터테인먼트산업학회장)는 "걸그룹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자신만의 색깔과 음악성이 없다면 단명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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