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3일 인사청문회를 열고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자질과 능력 도덕성을 집중 검증한다.
조 내정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천안함 유족 비하 발언, 위장전입, 거액의 조의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다.
□ 실언 = 조 내정자가 지난해 3월 서울경찰청 산하 5개 기동단 팀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한 발언이 최대 쟁점이 되고 있다.
그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왜 사망했느냐.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 "천안함 유족의 동물처럼 울부짖는 모습을 언론이 여과없이 보도해서는 안된다" 등의 발언을 했다.
조 내정자는 이와 관련해 "당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상황을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밝히고 "오해를 불러일으켜 노 전 대통령과 국민에게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조 내정자는 또 천안함 유가족을 동물에 비유하는 발언을 해 유가족에게 공식사과한 바 있다.
□ 위장전입 = 그는 맏딸이 중학교 3학년 때인 1998년 11월 남녀공학 대신 여학교를 가고 싶다는 딸의 요청에 따라 주거지인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종로구 사직동으로 주소를 변경했다.
조 내정자는 또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선 "딸 아이 학교 문제 때문에 그랬다"며 시인한 뒤 "부적절한 행위였다"고 사과했다.
□거액 조의금 = 2007년 경찰청 경비국장 재직시 모친상을 당했을 때 1억7천만원의 조의금을 받은 데 대해서도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