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들이 2분기 건설업 대출을 줄인 반면 서비스업 대출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ㆍ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예금은행과 저축은행ㆍ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합한 금융기관의 총대출 잔액은 128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조2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산업 대출은 717조7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가계대출은 13조9000억원이 급증해 568조1000억을 기록했다.
산업 대출 가운데는 서비스업 대출 증가가 눈에 띈다. 서비스업 대출은 총 3조9000억원 늘어나면서 2009년 2분기의 5조1000억원 이후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은 3조7000억원 감소하면서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분기에도 건설업 대출은 6000억원이 줄었다.
제조업 대출은 1조4000억 증가에 그쳤다. 기타 운송장비와 자동차, 트레일러업에 대한 대출이 감소했고, 대부분의 여타업종도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은 2조5000억원 줄어 감소로 전환했고, 시설자금대출은 2조7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지역 대출은 5조5000억원 증가했고, 지방 대출은 8조7000억원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