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홍수 등 잇따른 자연재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올 겨울에는 이상한파로 큰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신화통신은 22일(현지시간) 이번 겨울에 중국 남부 및 중남부와 서남부 지방에 지난 1999년과 마찬가지로 강력한 이상한파가 닥칠 것이라고 중국 기상국 전망을 인용해 보도했다.
자오메이옌 중국 기상국 부국장은 “열대 태평양에서 엘니뇨가 소멸하고 급속히 발생한 라니냐 현상이 중국에 영향을 미쳐 가을에 폭우가 쏟아지고 겨울에 매서운 한파가 닥칠 것”이라며 “일년내내 온화한 기후인 윈난성 남부지역이 올 겨울에는 극심한 서리피해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오 부국장은 “이번 여름 폭우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가 극심한 것은 지난 5월에 엘니뇨가 발생한 후 7월에 라니냐로 바뀌는 등 이상기후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엘니뇨는 태평양 적도 부근에 있는 해수 온도가 태양열에 의해 평년보다 몇 도 높은 상태로 지속되는 현상이며 라니냐는 엘니뇨와 반대로 동태평양에서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낮은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는 이상현상으로 둘 다 세계 각지의 장마 및 가뭄과 한파 등 이상기후 현상을 일으키는 주원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