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역세권개발사업에서 삼성물산을 배제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코레일은 23일 "아직 삼성물산이 태도 변화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우리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는 여전히 삼성물산과 코레일이 지난 19일 코레일 긴급기자회견 이후 지금까지 의미 있는 협상을 더 진전시키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렸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코레일 관계자는 이날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사업 책임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 이사회 참석에 앞서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사회는 롯데관광개발, KB자산운용, 미래에셋, 푸르덴셜 등 전략적ㆍ재무적 투자자들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중재안까지 들고 나와 사업정상화의 의지를 보인 이들 전략ㆍ재무적 투자자들은 사업 파행의 책임이 삼성물산측에 더 크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날 특별결의 의결정족수 변경, 기존 신규 투자 건설사 영입 공모 등 안건에서 코레일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위탁회사인 용산역세권개발 주식회사의 구도를 다시짜는 안건이 올라 올 것"이라며 "새로운 건설사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사회 직후 브리핑을 통해 언론과 국민들에게 내용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