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강세다. 글로별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엔화는 장중 유로화에 대해 7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는 유로화와 달러에 대해 모두 강세를 나타냈다.
23일 오후 1시(현지시간) 도쿄 외환시장에서 유로ㆍ엔 환율은 108.53엔으로 하락했다. 장중 한 때 지난 7월 1일래 최저치인 108.26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ㆍ엔 환율은 전일 종가인 85.62엔에서 하락한 85.35엔을 기록했다.
엔화는 16개 주요 통화 모두에 강세다.
이날 엔화는 미국의 주택판매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데다 7월 일본의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관측돼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대비 12.9% 급감한 468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신은 또 일본의 무역은 21.8%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 6월 27.7% 증가보다 둔화된 것이다.
미국 주택판매와 일본의 무역통계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발표될 예정이다.
도쿄 소재 히마와리증권의 야시로 가주야 통화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엔화 강세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화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달러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다. 유로ㆍ달러 환율은 1.2714달러로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