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카드 대출금리 급등.. 9년래 최고

입력 2010-08-24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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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시장에서 대부분 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신용카드 대출금리만 9년만에 최고로 치솟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부터 새 신용카드 관련 법이 적용되면서 카드 사업자들이 함부로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기존 대출의 금리를 올릴 수 없게 됨에 따라 신규 대출에 대한 금리를 인상했기 때문이다.

리서치회사 시노베이트는 23일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신용카드를 이용해 대출을 받는 경우 금리가 1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13.1%에 비해 1.6% 포인트나 뛴 것이며 지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노베이트에 따르면 신용카드사가 금리를 정할 때 기준이 되는 프라임금리와의 격차도 11.45%포인트나 된다. 이는 22년만에 최고 수준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0년만기 국채와 30년 상환 고정금리 모기지와의 스프레드도 1.93%포인트에 불과해 최근 카드대출 금리가 기형적으로 급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마련된 신용카드 관련 새 법규가 금융기관들의 금리인상 재량을 대폭 축소시킨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수익 악화를 우려한 금융기관들이 카드 사용자들의 연체율이 높아질 때마다 신규 대출자들에 대한 금리를 높게 적용한 결과 평균 금리가 계속 상승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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