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대, 바코드가 뜬다

입력 2010-08-24 11:00 수정 2010-08-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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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프라이스 시행 이후 활용도 더 커져"

#. 면목동에 사는 주부 K씨는 장을 볼 때마다 상품에 인쇄된 '바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찍는 게 습관이 됐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바코드를 촬영하면 온라인 사이트로 연결돼 해당 상품에 대한 가격비교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어지는 상품평은 주부 A씨에게 제품에 대한 확신까지 심어주고 있다.

특히 지난 1일 오픈 프라이스 제도가 시행되면서 부터는 스마트폰이 장바구니 필수품이 됐다. K씨는 "제도가 시행되면 '정가', '할인'이라는 말이 사라지면서 어떤 걸 골라야 할 지 고민이었다"며 "스마트폰과 바코드가 똑똑하게 상품을 골라주고 있어 가격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 앱 '쇼핑하우'
대형마트나 슈퍼마켓 계산대에서 사용되던 1차원 바코드가 스마트폰 사용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오픈프라이스제도가 정착되면서 활용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유통표준바코드 발급·관리기관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이 모바일 앱을 통한 바코드 정보조회 건수를 분석한 결과 150만건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유통표준바코드는 계산대가 필요 없는 온라인 쇼핑에서는 활용도가 적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대부분의 상품들에 이미 부착돼 있는 바코드를 활용하려는 온라인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다음커뮤니케이션은 'Daum', '쇼핑하우'를, SK 텔레콤은 '바스켓'을 내놓고 있다. 올 하반기까지 G마켓-옥션이 공동으로 만든 종합쇼핑검색포털 '어바웃'이 선을 보일 예정이고 상품정보검색 분야에서 최고 점유율을 갖고 있는 네이버도 '지식쇼핑'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기업들이 자사의 상품을 스마트폰에 노출시키기 위해서는 상의가 운영하는 온라인 상품정보저장소인 코리안넷(www.koreannet.or.kr)에 바코드와 상품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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